e마켓플레이스인 ‘실크로드21’과 해외바이어 전용 포털인 ‘코보’ 및 ‘디지털코트라’ 통합을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무역포털사이트로 거듭난다.
정부 대표 무역진흥기관인 KOTRA(사장 오영교)가 기업의 온라인 수출지원을 위해 내달 중순 오픈 예정인 원스톱 무역포털사이트인 ‘바이코리아(http://www.buykorea.org)’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운영방식과 관련e트레이드업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OTRA가 지난해 말부터 6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축하고 있는 이 사이트는 KOTRA의 △무역 e마켓플레이스인 ‘실크로드21(http://www.silkroad21.com)’과 △해외 바이어 주문전용 포털사이트인 ‘코보(KOBO·http://www.kobo.net)’를 통합하고 또한 △디지털코트라(http://www.kotra.or.kr)를 통해 소개되는 전세계 74개국 103개 무역관의 해외 정보 및 수출 지원사업 등을 담았다.
◇어떻게 구성하나=그동안 내부인력으로 운영해 오던 3개 사이트는 이번 개편을 계기로 아웃소싱에 의존하게 된다. 바이코리아 사이트는 크게 권역별(중국·북미·유럽·아시아·중동/아프리카·독립국가연합(CIS)·일본·중남미·국내) 및 산업별(IT/지식·바이오·전자·기계)로 구성, 기업들이 원하는 지역과 산업의 바이어·오퍼(수출입 제안)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기업들이 사이트를 마케팅 루트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이버 전시 △사이버 상담 △사이버 시장개척단 △온라인 마케팅 등의 코너를 마련했으며 △인콰이어리 정보 △국가 정보 △산업 정보 △상품 정보 △국내외 기업정보 등을 통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수출오퍼 및 전자 카탈로그 등록만 또 해외 기업 및 무역관은 수입오퍼와 입찰정보 등록만 가능하도록 해 국내기업의 수출 전문 사이트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수출보험공사의 협조를 바탕으로 불량바이어 조회 기능 등을 마련, 사이트의 신뢰성 배가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성공 가능성은?= KOTRA는 풍부한 정보로 이뤄져 있는 기존 사이트들을 적절히 결합한 데다 그동안 지적돼 온 문제점을 극복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OTRA eKOTRA부 김관묵 과장은 “과거에는 단순히 정보의 게이트 역할에서 기업들이 직접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했고 정보의 신뢰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마케팅부재’로 인해 실패로 평가받은 실크로드21과 코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KOTRA 최훈 부사장은 “단순히 여러 사이트를 통합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중심의 체계적인 정보 관리 및 꾸준한 업데이트로 외국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무역상사, 파장에 주목=e무역상사업체들은 바이코리아 오픈에 따른 파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EC플라자 박인규 사장은 “우리 e마켓에 실리는 국내기업의 수출오퍼 정보가 바이코리아에도 올라가, 홍보 효과를 기대한다”며 “하지만 바이코리아가 기본적으로 수출 e마켓으로 경쟁관계에 있는만큼 고객사 이탈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티페이지글로벌의 김용구 이사는 “KOTRA가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바이코리아가 나가는 방향이 e무역상사의 비즈니스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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