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IT뉴스의 현장

사진; 인도인들이 한 전시회에서 KT의 네스팟 기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O···에티오피아에서도 미 대선 관심 폭발=위성과 전화선의 발달로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에 있는 에티오피아에서도 미 대선이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7200마일(1만1520km)이나 떨어진 에티오피아 사람들도 인터넷 카페에서 미 대선 상황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가죽 수출 사업을 하는 66세의 한 에티오피아인은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에티오피아는 물론 전세계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개인적으로 케리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6700만명의 인구의 에티오피아에서는 약 90%의 사람들이 아직 인터넷 접속이나 TV를 시청할 수 없다. 하지만 에티오피아 국영 방송은 매일 4개국어로 미 대선을 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에티오피아인은 “우리도 인터넷카페가 많아져서 세계 소식을 보다 빠르고 쉽게 접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O··베트남 통신 요금 논란=당딩람 베트남 우정통신부(MPT) 차관이 최근 한 세미나에서 지난 5월 통신요금 인하조치 이후 국제통화요금은 아시아권 국가들과 대등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통화할 때 동남아권 국가들보다 42∼44% 싸다고 예를 들었다. 또 분당 65센트 수준인 베트남의 국제통화요금은 필리핀에 비해선 여전히 높지만 말레이시아나 태국과는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사용료도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보다는 비싸지만 역내 평균치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MPT가 통신서비스 공급업체 간 공정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3가지 법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휴대전화 인구 유선전화 추월=인도의 휴대전화 인구가 유선전화를 추월했다고 현지 통신전문지인 ‘보이스 앤드 데이터’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최근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 인구가 4500만명으로 유선전화 인구 44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프라빈 프라샨트 부편집장은 “유선 인구가 4000만명을 넘는 데 50년이 걸린 반면 휴대전화는 9년4개월 만에 이 같은 위업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동통신이 인도의 통신문화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면서 “특히 휴대전화 인구의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잡지는 향후 3년간 인도에서 최소한 1억1000만명의 신규 휴대전화 가입자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는 현재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휴대전화 시장으로 LG전자와 노키아, 지멘스 등 세계적 업체들이 잇따라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