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신형 휴대폰 교체가 크게 늘어나면서 제품 품질과 애프터서비스(AS) 관련 소비자 불만도 덩달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이승신)에 따르면 올 들어 접수된 휴대폰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는 지난 10일 현재 총 3658건으로 작년 동기대비 30.4%(853건)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SK텔레텍 제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 건은 작년 동기 대비 613%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소보원은 SK텔레텍에 품질과 AS에 대한 시정조치를 촉구했다.
소보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휴대폰 관련 피해구제 건수는 총 270건으로 이중 품질과 AS불만이 전체의 70.8%(191건)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작년 동기대비 103.2%(97건)나 늘어난 수치다. 191건에 대한 청구 이유를 분석한 결과, 메인보드 훼손에 의한 전원불량 등 기기 오작동이 92.1%(17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처리결과는 △수리·보수(40.5%·75건) △환불(35.7%·66건) △교환(13.5%·25건) △배상(1.1%·2건) 등의 순이었으며 전체의 90.8%(168건)가 피해 보상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불만사례를 사업자별로 분석한 결과, 올해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된 업체는 SK텔레텍으로 전체 접수건의 56%에 달하는 107건이 접수됐으며 작년 같은 기간 접수된 15건에 비해 무려 92건(613%)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팬택&큐리텔(11%·21건) △모토로라코리아(9.4%·18건) △삼성전자(8.9%·17건) 등의 순이었다. 표 참조
제품별로는 SK텔레텍의 ‘SKY IM-6400’이 단일모델로는 가장 많은 피해구제가 접수돼 제품 품질과 사후 AS 관리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 불만이 많은 업체의 경우 소비자 대상으로 휴대폰 취급요령과 주의사항에 대한 홍보에도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 불만 중에는 수리비를 과다하게 요구하거나 하자발생 원인을 소비자 책임으로 돌리고 부품이 없어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반복했다는 내용이 많았다.
소보원측은 “최신형 휴대폰의 경우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오류가 발생할 확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업체간 과당경쟁에 따라 충분한 품질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출시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피해 다발 업체에 품질 개선 권고와 시정을 촉구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표> 휴대폰 단말기 업체별 소비자 불만 접수 현황 (단위:건, (%))
업체명 기기 오작동 충전기능 불량 카메라 작동불량 기타 합계
SK텔레텍 102(58.0) 1(14.3) 3(50.0) 1(50.0) 107(56.0)
팬택&큐리텔 19(10.7) - 2(33.3) - 21(11.0)
모토로라코리아 16(9.1) 2(28.6) - - 18(9.4)
삼성전자 15(8.5) 1(14.3) 1(16.7) - 17(8.9)
LG전자 12(6.8) 1(14.3) - - 13(6.8)
세원텔레콤 4(2.3) - - - 4(2.1)
VK 4(2.3) - - - 4(2.1)
기타 4(2.3) 2(28.6) - 1(50.0) 7(3.7)
계 176(100.0) 7(100.0) 6(100.0) 2(100.0) 191(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