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지불결제 서비스 사업자들이 하나로 뭉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선 ARS전화결제 사업자인 데이콤사이버패스·소프트가족·인포바인과 휴대전화 결제사업자인 모빌리언스·다날·인포허브 등 6개사는 ‘유무선전화결제사업자협의회(가칭)’ 공식 발족식을 내달 10일 갖고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내에 사무국을 두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초대 회장은 류창완 데이콤사이버패스 사장·사진이 맡기로 했다.
유·무선 결제사업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유·무선 전화 결제 사업의 서비스 질을 높이고 정부의 각종 규제 강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6개 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불결제업계가 당면한 공동 과제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협의회 발족을 준비해왔다.
이에 따라 6개사는 앞으로 협의회를 통해 △정확하고 안전한 콘텐츠 유통을 위한 지불 결제서비스 질 향상 △ 유·무선 통신사업자에 지불하는 수수료 조정 △ 정통부의 전화 결제 서비스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한 의견 개진 △ 사업자 간 과당 경쟁 지양 및 정보교류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 4월부터 미성년자가 온라인 게임 결제 시 부모 공인 인증서를 발급해야 한다는 통신위원회 방침에 대해 포털, 콘텐츠제공업체(CP) 등과 규제 완화를 위한 대안 마련에 우선 착수하기로 했다.
류창완 회장 내정자는 “올들어 정통부와 통신위원회가 전화 결제 사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사업자들도 나름대로 이를 수용함으로써 결제 시장의 문제점이 대폭 개선됐지만 오히려 콘텐츠 유통량은 증가세가 둔화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변화의 흐름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협의회의 설립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에 참여하는 모빌리언스의 한 관계자도 “시장 규모가 날로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사업자 의견 수렴 창구가 없었다”며 “전화결제를 둘러싸고 불거지는 각종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해서도 협의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대응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