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과 교통 인프라를 중심으로 스마트카드 도입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토종 스마트카드 솔루션·단말기 전문업체가 업계 최초로 외국 은행에서 45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이버넷(대표 이종후 http://www.cybernetww.com)은 최근 세계적인 투자금융그룹인 영국 HSBC로부터 4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HSBC는 사이버넷의 지분 24.9%를 확보, 2대 주주가 됐다.
사이버넷은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신제품 개발은 물론 중국 내 합작회사 설립 등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HSBC는 단순한 자금투자의 차원을 넘어 전세계 HSBC은행 지점에 사이버넷의 스마트카드 국제표준규격(EMV) 단말기 설치를 권장하는 등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사이버넷 측은 설명했다.
내년 5월 설립 예정인 중국 내 합작사는 아시아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중인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사이버넷은 중국 내 최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인 동방통신(Eastern Communications)과 손을 잡고 있다. 이미 지난해에 사이버넷은 동방통신과 500만달러 규모의 단말기 수출계약을 한 바 있다.
이종후 사장<사진>은 “사이버넷이 이미 국내에서 VAN단말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올해 에콰도르·과테말라·콜롬비아 등 남미 시장의 주요 EMV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 약 3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이버넷은 다음달 2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 스마트카드 전시회 ‘까르떼 2004’에 참가, 유럽·중동·러시아 등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