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구글, 휴대폰 인터넷 검색 서비스 경쟁

야후와 구글의 휴대폰 인터넷 검색 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로이터, C넷 등 각종 외신에 따르면 야후는 기존 휴대폰 검색 서비스에 인터넷 검색, 지도 검색, 웹 사이트 아이콘 검색 등을 추가한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2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CTIA 와이어리스 IT & 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로 발표했다.

야후의 휴대폰을 통한 지역 및 위치 검색 서비스는 싱귤러 와이어리스를 포함한 AT&T와이어리스, 스프린트 가입자에 제공될 예정이다.

덕 갈랜드 야후 모바일 부사장은 “모바일 인터넷 검색 서비스는 이동통신 시장을 새롭게 견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많은 고객들이 휴대폰을 통한 야후 검색 서비스 이용을 원하고 있다”며 “이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크게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야후의 새로운 서비스 발표에 앞서 구글은 이달초 인터넷 검색 결과를 휴대폰 단문 메시지(SMS)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구글의 서비스는 미국 상위 5개 이동통신업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포털인 야후와 구글이 이처럼 휴대폰 검색 서비스 시장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은 휴대폰을 중심으로 수십억 달러의 광고 시장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리 프라이스 ‘서치엔진와치’ 뉴스 편집장은 “모바일 검색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이동통신 사업자의 휴대폰 검색 서비스 채택은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넷 포털업체는 휴대폰 검색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오락성 웹 사이트에 뺏긴 광고 시장을 탈환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바일 검색 서비스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것도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일례로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활용해 움직이면서도 기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거나 야외 답사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유명한 사람 사진을 그 자리에서 바로 보여줄 수도 있다. 특히 식당이나 점포 등의 전화번호나 위치 정보를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어 식당 경영자들의 마케팅 전략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인터넷 검색 서비스가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휴대폰을 통한 인터넷 검색을 꺼려 하는 미국인들의 습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의 휴대폰 검색이 대중화되어 있는 데 비해 미국의 휴대폰 사용자들은 유선 네트워크를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