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시설에서 대량 발생하는 초산폐수를 환경친화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과학기술부는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인 ‘이산화탄소저감 및 처리기술개발사업단(단장 박상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아신기술 이면기 박사팀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초산폐수의 재활용을 위한 원천 및 응용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실용화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초산폐수란 화학공장에서 배출하는 폐수 중 초산 농도가 약 0.1%에서 1.5%이고 대부분이 물인 폐수를 가리킨다.
기존 초산폐수처리공정은 막대한 설비투자와 연료비 등으로 경제성이 없어 실용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은 초산폐수 중에 포함되어 있는 초산과 메틸아세테이트를 경제적인 방법으로 분리 반응시켜 유용한 자원인 초산과 물을 재활용함으로써 폐수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청정기술이다.
과기부는 이 개발기술을 국내 15개 합성섬유 원료(PTA) 공장 등 초산폐수 배출 주요 현장에 적용할 경우 폐수처리 비용 절감과 물, 초산 재활용 수익으로 연간 600억 원 정도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며 폐수처리시 생기는 연간 12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여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사진설명/
사진은 아신기술이 구축한 초산회수공정 시범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