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진 진출 기업에 대해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합니다.”
중국 판진시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에 한국 업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방한한 첸 하이바오 판진 시장(42)은 “한국 업체들이 최소한의 자금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랴오닝성에 위치한 판진은 인구 120만의 중소 도시지만 중국 3대 유전인 요하이유전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다. 이미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판진에 진출해 있지만 첸 시장은 한국 기업, 특히 부산 기업들의 더 많은 판진 진출을 희망했다.
이유는 판진시의 홈페이지 구축·운용 과정에 참여한 지엑스·마린소프트 등 부산 업계에 대한 신뢰 때문이라고 한다. 첸 시장은 부산 IT기업들의 기술수준을 묻는 질문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실제 지난 2002년 이후 판진과 부산 IT업계는 교류를 맺어 왔다. 지난해에는 ‘판진-부산 IT발전협의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캐드앤소프트가 판진시 석유화학업체들과 전사적 자원관리(ERP)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하기로 했고 부산IT직업전문학교는 IT인력 공동양성에 대해 공조키로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연결된 서울의 인터넷 장비제조업체 레코시스는 케이블TV 네트워크를 이용해 판진시에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구축 등을 수행하기로 하고 내달 초 ‘판진플러스디지털 유한공사’라는 회사명으로 셋톱박스 생산에 들어간다.
그럼에도 첸시장은 “더 많은 교류가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부산과 판진의 교류는 한국 기업과 중국 지자체간 ‘윈윈의 표상’이 될 것”이라는 그는 “판진에 들어온 외국 기업들에게 손해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