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시대, 웰빙 가전도 잘 팔리네.”
올 들어 웰빙 열풍에 힘입어 은나노 가전을 시작으로 등장한 ‘웰빙 가전’들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삼성·LG·대우 등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은나노, 카본나노 등 청정기술을 접목시킨 웰빙가전 제품들이 출시된 이후 수요가 집중되면서 올 들어 전년 대비 평균 20∼30%대의 판매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웰빙 가전들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청소기·공기청정기 등 일반적인 가전제품에 청정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올 들어 대부분 고급형(프리미엄) 제품군으로 구분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웰빙가전은 은나노세탁기로 올해까지 10Kg 이상 대용량 세탁기에 적용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8∼9kg급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은나노 기술적용 제품과 비적용 제품의 판매 비중은 6대 4정도로 은나노 제품 비중이 크며 지난 9월까지 전년 대비 40% 가량 성장했다. 특히 대용량 제품만 고려할 때 은나노 세탁기 비중은 70% 가량 된다. 또, 은나노 드럼세탁기는 3분기까지 매월 20∼30%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공기청정기는 올해 전년 대비 100%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올해 총 12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내년에는 20만대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첫 출시된 은나노 청소기는 5∼9월까지 12∼20%대의 판매신장률을 보였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 프리미엄 제품군에 은나노 냉장고와 은나노 세탁기를 포함시켰으나 올해부터 청정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한 ‘노블 티타늄’, ‘스페이스’ 등 고급형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이들을 웰빙가전인 프리미엄급으로 새롭게 규정하고 있다. 이들 고급형 제품들은 지난해 전체 가전 판매의 30%에 달했으나 올 들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10%P 늘어난 40%대에 육박했다. 특히, 지난 2월 카본나노 기술을 접목해 출시한 공기청정기는 전체 가전 판매량의 10%에 달하고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량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은나노 기술을 적용한 10Kg 이상 세탁기는 작년 1∼9월 대비 매출이 약 13% 증가했으며 은나노 양문형 냉장고 매출은 작년 1∼9월 대비 11% 신장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선보인 은나노 제품군에 웰빙 기능을 추가한 ‘비타민’ 제품군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은나노 기술을 적용한 세탁기는 전체 세탁기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은나노 공기방울 세탁기 출시 이후 기존 대비 15%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선보인 은나노 양문형 냉장고는 출시 이후 전체 냉장고 매출이 30% 가량 증가했으며 은나노 에어컨과 은나노 전자레인지는 현재 제고가 없을 정도로 판매가 늘어났다.
가전사 관계자들은 “이 같은 인기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내년부터 프리미엄급 제품 위주로 채택했던 웰빙 기능을 전 모델로 적용해 판매량을 평균 25% 가량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혀 웰빙 가전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