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막바지 `넷心`잡기 웹전쟁

일주일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이 여전히 박빙의 판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 진영은 막바지 ‘넷심 잡기 웹 전쟁’을 벌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각) C넷에 따르면 부시 진영(http://www.GeorgeWBush.com)과 케리 진영(http://www.JohnKerry.com)은 막판 대세를 가를 수단으로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부시 진영은 유세 초반부터 선거구민의 집을 일일이 방문, 부시 홈페이지에 이름을 등록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유세 초기에 수만명의 지지자를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지금은 홈페이지를 지지자들 간 만남의 공간으로 이용케 하는 한편, 부동층을 설득하는 도구로도 활용하고 있다.

 케리 진영도 유세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웹사이트 방문객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유권자들 자신의 지역구나 연방정책과 관련된 상세한 공약 위주로 내용을 개편하고 있다.

 블로그 역시 마지막 표심잡기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부시 진영은 선거 캠프에서 승인한 선거관련 뉴스를 인터넷을 통해 집중적으로 배포하고 있으며 케리 진영 역시 선거캠프에서 승인한 회합이나 선거유세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있다.

 양측의 사이트가 상대 후보의 견해나 개성을 꼬집는 패러디 애니메이션을 사용하는 것은 이번 선거의 또 다른 볼거리. 정치풍자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집잽’이 유권자들에게 엄청난 인기와 관심을 끌면서 양 진영도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은 선거자금 모금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 진영은 지난 5월 30일까지 총 5억37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2000년의 같은 시점보다 6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 대선에서는 200달러 미만의 소액 기부자들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정치자금 주요 통로로 온라인이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과거의 선거에선 후보자들이 대중에게 웹사이트를 방문해 줄 것을 권했지만 올해 미국 대선에서는 대중이 정치적인 성향이나 지역구 관련 공약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대선 후보의 홈페이지를 스스로 방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대중이 정보 취득의 1차 소스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르다. 미래의 선거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를 가늠케 하는 척도인 것이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