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증했다. 특히 무선인터넷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나 늘었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무선인터넷 매출증가와 마케팅 비용 감소에 힘입어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2% 증가한 2조 4343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 증가한 6113억원, 395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무선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9%, 전분기 대비 13% 늘어나 전체 통화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으며(21.2%) 영업비용은 전분기에 비해 5% 줄어들었다.
회사측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 증가해 접속료 조정과 9월 요금인하 등 매출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늘어났으며 EBITDA(이자 및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도 1조384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0% 늘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증대에 대해서는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와 가입자 구조개선에 힘입은 것으로 특히 준(JUNE) 등 고기능 단말기의 보급 확대와 모바일 싸이월드와 같은 신규서비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과 관련, 시장점유율 자율규제와 클린 마케팅 정착노력이 비용 감소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3분기 마케팅 비용은 4357억원으로 전분기의 5750억보다 24% 급감했다.
ARPU(가입자당 월매출액)의 경우 4만3343원으로 전분기 대비 1%증가하였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발신자번호표시 요금인하와 접속료 조정 및 기본료 1000원 인하로 3% 감소했다.
투자현황을 보면 3분기에만 4160억원을 집행, 올해 누적투자액이 8799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연간 투자목표치인 1조70000억원의 52%까지 집행을 완료한 것으로 SKT는 올해 투자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신배 사장은 “요금인하가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선인터넷 매출의 급증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무선인터넷이 이동통신 산업 성장의 확실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이 입증된 만큼 더 이상 음성통화 중심이 아닌 ‘디지털 제품 공급자(Digital Product Provider)’로서의 신성장동력 마련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