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스마트카드 전환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스마트카드관리시스템(SCMS) 구축이 잇따르고 있다.
SCMS는 스마트카드의 생애(라이프 사이클)를 관리하기 위한 종합적인 시스템으로 카드발급과 관련된 보안 관리는 물론 배포된 카드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고객 정보 등의 사전·사후 관리에 활용된다.
신용카드 및 금융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LG카드·비씨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최근 들어 발급이 본격화되고 있는 스마트카드의 관리와 활용도 제고를 위해 잇따라 SCMS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키관리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관리 시스템, 라이프사이클 관리 시스템, 카드발급 시스템, 로열티 평가시스템 등으로 구성되는 SCMS는 오는 2008년까지 금융감독원의 신용카드 전환 완료 방침에 따라 향후 공급이 늘어날 스마트카드의 원활한 발급과 서비스를 위한 신경망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카드 발급체계는 물론 향후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등 애플리케이션과 연계돼 다양한 비즈니스모델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토대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삼성카드(대표 유석렬)는 지난 8월부터 삼성SDS와 함께 가장 먼저 SCMS(1단계) 구축을 완료하고 최근 발급에 나선 KTX패밀리카드에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삼성카드는 첫 발급에 나선 KTX카드 외에도 향후 IC칩 전환계획에 따라 발급되는 모든 스마트카드를 SCMS를 통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단순한 솔루션 도입에 그치지 않고 기간 시스템과 연계에 나서 비즈니스모델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토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LG카드(대표 박해춘)는 이미 발급된 스마트카드가 100만 장을 넘어서고 향후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면서 SCMS 구축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현재 LG CNS·동양시스템즈·한국IBM 등 3개사를 대상으로 평가작업을 진행중인 LG카드는 다음달 최종 사업자를 선정, 연내에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방침이다.
약 3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LG카드는 고객이 카드의 교체 발급없이 인터넷을 통해 희망 서비스를 추가·삭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대표 이호군)도 하이스마텍 컨소시엄을 주사업자로 선정, 현재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약 30억 원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비씨카드는 자사의 기간계 시스템은 물론 11개 회원은행과의 연계에 초점을 두고 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허주병 LG카드 상무는 “SCMS는 2008년까지 신용카드의 단계적인 스마트카드 전환이 마무리되면서 카드 발급과 관리를 위한 필수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기간계 시스템과 연계돼 발급에서 결제, 고객관리 등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