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지난 2000년 무너지면서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 뼈아픈 구조조정과정을 거치고 사명까지 바꾼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 http://www.dwe.co.kr)가 1일로 출범 2돌을 맞았다.
서울 아현동 대우일렉트로닉스 본사 14층에는 채권단이 남아 여전히 기업개선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사명이 바뀐 것처럼 다시 태어나고 있다.
출범 첫 해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매출액 2조 600억원, 경상이익 1000억원의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첫 흑자전환임과 동시에 채권단과 약속한 순이익 목표의 수배를 뛰어넘는 결과였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본사와 15개 해외법인이 모두 흑자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내수 침체에 원자재 가격 폭등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됐지만 대우일렉트로닉스는 3분기까지 전년 동기보다 2000억원이 증가한 1조 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또 올해도 당 초 목표인 매출 2조 4500억원, 경상이익 8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김충훈 사장은 “내수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폭등, 환율 하락 등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여건속에서도 지난 2년간 대우일렉트로닉스 출범 초기 세웠던 글로벌 톱 10 진입의 단계별 장기계획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2005년부터는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육성을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첫 돌 때 마라톤 대회를 열었던 것과 달리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올해에는 조용한 창립 기념식만을 가질 예정이다. 보다 내실있는 회사를 만들자는 뜻 일 게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