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중 전체 증시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에서도 IT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삼성·현대·굿모닝신한·대신·키움 등 5개 증권사의 11월 증시전망에 따르면 전체증시가 고유가 국면 진정, 외국인 매도세 완화, 미 대선 종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낙관적인 가운데에서도 IT증시는 취약한 수급구조·업종 전반에 대한 회의적 시각 때문에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IT업종은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남아있고 뚜렷한 상승 재료도 찾기 힘들어 당분간 조정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실적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4분기 회복 전망도 불투명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은 “반도체의 경우 연말 계절적 수요 기간을 넘어서면 내년에 다시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LCD도 가격 하락 추세가 계속돼 IT경기는 아직 바닥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T 대형주에 대해서는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지만 IT부품주 대부분은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IT업종은 경기 둔화 우려감이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점쳐졌다. 삼성증권은 업황 부진 악재가 선 반영됐다며 IT업종의 보유비중 유지를 권했다
이에 반해 전체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거듭한 10월보다는 다소 진정된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750∼880선 사이에서 지수권 박스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악재요인이 이미 반영된 부분이 많아 호재성 요인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