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성동 코엑스몰 메가스튜디오에서 벌어진 ‘팡야 고연전’은 고려대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 개인전에 출전한 고려대의 김결 선수는 윈드힐에서 랜덤 3홀로 펼친 연세대의 유석원 선수와의 경기에서 가볍게 승리를 낚았다. 2홀까지는 두 선수가 모두 버디를 잡은 상황.하지만 마지막 홀에서 유석원 선수가 보기를 기록하며 자멸한 반면 김결 선수는 버디행진을 이어가며 2타차 승리를 따냈다.
이어 벌어진 2대 2 팀전에서도 고려대는 연세대를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며 호랑이의 기개를 떨쳤다. 연세대 팀으로 출전한 유석원·신수현이 각각 3오버파와 2언더파를 쳐 합계 1오버파를 기록한 반면 김결 선수와 김형석 선수가 출전한 고려대 팀은 두 선수가 나란히 8언더를 기록했다. 합계 16언더파로 연세대 팀과는 무려 17타수 차이가 나는 압승이었다.
한편 ‘연고전’이냐 ‘고연전’이냐를 놓고 설전을 벌이던 이날의 경기 명칭은 경기를 앞두고 벌인 홀인원 대회에서 고려대가 승리함에 따라 ‘고연전’으로 정해졌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열리는 시대가 도래했다.
24일 인터리그 형태로 열린 ‘KT-KTF 프리미어리그’가 서울 시청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것. 게임 대회가 지난 2002년 월드컵 응원열기로 가득했던 시청앞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게임리그가 어엿한 스포츠 대회로 성장,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행사는 게임대화외 음악회가 함께 어우러진 문화행사로 진행됐다. KT리그와 KTF리그로 나뉘어 진행되는 ‘KT-KTF 프리미어리그’의 이벤트전엔 인터리그 5경기와 ‘게임음악회’가 동시에 열린 것. 3만여명의 관중이 자리를 함께해 ‘스타리그’의 열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이날 관심을 끌었던 경기는 양 리그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윤열과 홍진호의 승수 경쟁. 이윤열이 박태민에게 덜미를 잡히며 5승2패를 기록한데 반해 홍진호는 박용욱을 물리치며 6승째를 챙기며 앞서 나갔다. 또 임요환과 최연성 및 박정석 등도 승리를 따내며 1승씩을 보탰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