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우연히 TV에서 친숙한 얼굴의 이윤열 프로게이머가 등장하는 새로 나온 게임폰 CF를 보았다. 이를 보자 올들어 더디어진 모바일 게임 산업의 성장 속도와 신규 모바일 게임 유저 수 정체 등 전반적으로 침체를 보이고 있는 시장 상황이 한꺼번에 타개책을 찾은 듯 한 느낌을 받았다. 다시 모바일 게임 산업이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는 개인적인 바램과 함께.
요즘 모바일 게임 유저의 성향을 보면 기존 인기 게임이 아닌 신규 게임을 위주로 즐기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신규 모바일 게임 유저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모바일 게임 유저들이 계속해서 신규 게임을 찾고, 즐기는 현상이다. 이런 경향 때문에 모바일 게임 사이클은 점점 짧아지고, 게임 트렌드도 캐주얼 게임 보다는 RPG 쪽으로 흐르고 있다.
물론, 모바일 게임 마니아와 온라인, 또는 다른 플랫폼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를 위해 RPG 대작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모바일 게임 자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신규 유저 창출을 위한 보다 대중적인 게임 개발과 다양한 프로모션, 그리고 타겟화된 과금 정책이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기존 모바일 게임 마니아층을 위한 대작 게임 출시와 신규 모바일 유저를 위한 대중적인 게임, 또는 캐주얼 게임 출시라는 두가지 방향에서 접근해 기존 사용자의 이용 증가와 신규 시장까지 동시에 창출해내는 것이 현재 정체된 모바일 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여겨졌다.
또한 유저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 출시 뿐 아니라 눈에 띄는 마케팅 구사, 재미있는 광고 및 홍보 전략을 통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켜 나가고, 모바일 게임의 주 이용층인 10∼20대들에게 익숙한 유명 포털 사이트와 제휴 이벤트를 통해 관심을 높여 궁극적으로 신규 시장 창출에 보다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이다.
‘발상을 바꾸면 희망이 보인다.’ 땅에서부터 재면 다른 사람보다 훨씬 작은 키지만 하늘에서부터 재면 자신의 키가 다른 사람보다 훨씬 크다는 뜻으로 말한 나폴레옹의 명언이다.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률은 과거 2~3년간 급속하게 확대됐던 성장세에 비하면 둔화 된 것이지만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3200만을 넘어선 상황에서 앞으로의 시장성을 고려해 볼 때 성장의 한계는 아닌 것이 분명하다. 지금은 잠시 침체됐을지 몰라도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해 준비하는 단계라고 생각하며 다시 크게 기지개 켤 날을 준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컴투스 박지영 사장 jypark@com2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