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회사 창립 31주년을 맞아 새로운 중·장기 비전을 수립했다.
강호문 사장은 “TDK·교세라 등 경쟁 기업들의 평균 성장률을 고려할 때, 2010년 9조 원 매출이면 세계 톱 3위 부품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중장기 비전에서 삼성전기는 소재(기판, 칩부품), 무선고주파(디지털튜너, 네트워크모듈, 모바일RF), 광학 (카메라모듈, LED, 광모듈) 기술을 3대 전략 분야 및 8개 주력 제품군으로 선정했다. 이중 기판과 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앞으로 전체 투자자원의 70%가 투입될 세계 1위 육성 품목.
강 사장은 “이미 시장 성숙기에 접어든 광픽업 대신에 카메라모듈을 1위 육성 품목에 넣었으며 오는 2007년, 기판은 2조 원, MLCC 및 카메라모듈은 각각 1조 원의 매출을 달성, 확실한 회사 캐쉬카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중·장기 전략 가운데 단순 부품을 넘어 시스템모듈 중심의 사업 추진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LED기술을 기반으로한 LCD용 백라이트유닛, 소필터와 디지털 튜너 기술을 적용한 지그비(ZigBee) 등 다양한 부품기술이 융합된 시스템 모듈 사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 예산 및 인력이 크게 늘어나고 333작전(시장점유율 30%, 생산성 3배, 이익률 30% 향상)’이나 ‘상상초월라인(제조 리드타임 50% 단축, 설비효율 30% 향상)’ 구축 등도 추진된다.
강 사장은 “소재, 무선고주파, 광학 기술이 미래 삼성전기의 진정한 얼굴이 될 수 있도록 세계 1위 육성 품목을 포함한 3대 전략 분야 8개 주력 제품군에 인력·조직·자본 등 모든 회사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