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형모터 전문업체들이 취약한 기술력을 과감한 R&D 투자로 극복하고 ,종주국 일본시장에 까지 잇따라 입성하는 개가를 올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피지·모터넷인터내셔날·제이앤제이 등은 최근 기술수출부터 주문자상표부착(OEM)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일본에 모터를 수출하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에스피지(대표 현창수)는 올초부터 지금까지 일본 스미토모에 OEM 방식으로 50억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렸고,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세계 시장에서 일본 오리엔탈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모터넷인터내셔날(대표 임태빈)은 고성능 소형모터의 개발을 통해 매출의 50%가량인 30억 원 매출을 일본에서 올리고 있다. 또 AC 기어드모터분야에서 일본을 추월,일본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지로 수출중이며 가장 정교함을 요하는 의료기기용 모터까지 진출했다.
특히 제이앤제이(대표 김정훈)는 최근 지름(8.4mm) 두께( 3.3mm)의 최소형 브러시없는 진동모터를 출시하고, 일본 시코기연과 250억원 규모의 로열티 계약을 맺는 성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 이들의 성공비결은 휴대폰 등 소형모터 시장이 성숙된데다 과감한 R&D투자로 신기술에서 일본을 추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피지는 일본 성신사와 합작연구소를 설립해 60여명의 연구원들이 모터기술 개발에 매달려왔으며 모터넷인터내셔널은 직원의 30%를 연구원으로 채용, R&D에 주력하고 있다.제이앤제이도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3년간 소형 진동모터개발에만 전념해왔다.제이앤제이의 경우 3년간 매출없이 연구개발에만 투자해왔다.
업계관계자는 이에대해 “모터는 국내시장만 4조 5천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이들의 성공은 일부에 불과하다”며 “모터업계가 신기술 개발과 설계력 향상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R&D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