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뉴딜적 종합투자계획이 정보기술(IT) 산업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1일 삼성경제연구소는 ‘2005년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 온 IT산업이 내년 전세계적으로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 대응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은 “이에 따라 정부가 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인 ‘뉴딜적 종합투자계획’을 IT분야로 확대해 신산업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IT 신상품의 정부조달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 정문건 전무는 “내년에는 IT경기가 둔화되면서 관련 설비투자도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적극적인 재정확대 및 규제완화와 함께 IT산업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삼성경제연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의 수출은 각각 29.8%, 35.9% 증가했으나 내년에는 공급과잉과 경쟁심화 등으로 인해 수출증가율이 각각 8.5%와 18.7%에 그칠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산업의 경우 △컬러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 △중국업체의 부상 등으로 국내 업체의 수출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며, 반도체산업도 경쟁 심화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제품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