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입학관리시스템 개편 분주

국내 대학들이 입시철을 앞두고 입학관리시스템 도입 및 개편 작업에 잇달아 착수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 7차 교육과정이 개편된 후 입시를 치르는 첫 해여서 각 대학들은 달라진 입시 기준에 맞춰 입학관리시스템을 재개발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 입학관리시스템을 처음으로 구축한 연세, 고려대학교는 최근 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각각 연말 정시 신입생 모집 준비에 나섰다.

 연세대학교는 지난해 9월 수시 모집부터 입학관리시스템을 처음 도입해 사용했으며 이번 연말 정시 모집을 위해 시스템 개편 작업을 마쳤다. 고려대학교도 지난해 겨울 정시에서 입학관리시스템을 처음 선보인 후 올 2월 재개발을 완료했다.

 서울대학교도 학사 전산관리시스템과 별도로 입학관리시스템 도입을 검토중이며,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가 지난 7월 입학관리시스템을 구축해 2학기 수시모집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또 한성대학교와 삼육간호보건대가 올해 입학관리시스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마쳤으며 국민대, 동국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입학관리시스템은 입시지원자의 개인정보와 사정기준데이터베이스(DB), 합격자 처리 및 등록시스템 등 다양하고 복잡한 처리과정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대학들이 구축할 엄두를 못내왔다. 그러나 입학관리시스템 관리용 통계모듈이 등장하고, 입학관리정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스템 구축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정훈 고려대 입학처 전산담당은 “통계, 사정, 지원자 처리 등 핵심 업무를 우선으로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데 힘입어 입학관리 작업처리 방식이 표준화되고 학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시스템을 확장해 학사시스템과 연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학관리시스템 전문 개발업체인 소프트뱅크유웨이의 조진범 팀장은 “평균 3∼5년의 수명이 있는 학사정보시스템과 달리 입학관리시스템은 입시시스템의 특성상 매년 업그레이드를 해야하는 데다 연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3∼4개월 동안에만 집중적인 데이터 전송량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학 내 고유 전산시스템과 별개로 독자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