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실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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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통신기기가 수출을 이끌며 10월 수출입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증가율은 전월 22.7%보다 1.8%p, 최대 증가율을 보인 지난 6월 38.0%보다 17.1%p 떨어져 올 들어 가장 낮았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10월 수출입 실적은 수출과 수입 각각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9%, 23.3% 증가한 228억9000만달러, 203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수출입 모두 월간 기준 200억달러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의 지속적인 호조로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6월 216억1000달러의 기록을 경신했으며, 수입은 고유가와 국제 원자재가 상승으로 지난 94년 12월 100억달러대 돌파 이후 9년 10개월 만에 200억달러대에 진입하며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2077억8000만달러(33.3%), 수입은 1830억7000만달러(25.9%), 무역수지 흑자는 247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 증가한 27억달러를 기록, 반도체(23억5000만달러)를 제치고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랐다. 누적 수출 집계로도 무선통신기기(216억1000만달러)가 반도체(219억4000만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맹추격, 연간기준 수출 1위 품목의 자리 바꿈도 예상된다.

 수입은 원자재(33.6%)와 자본재(29.5%), 소비재(23.6%)가 2개월 연속 20%가 넘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고유가 및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주요 에너지원과 철강금속제품 수입액이 크게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39.4% 늘어난 것을 비롯해 유럽연합(25.9%), 미국(18.9%), 아세안(17.7%), 일본(14.7%) 등 주요 시장에서 호조세를 지속했다.

 산자부 측은 “향후 수출은 금액기준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나, 통계적 요인으로 인한 증가율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