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올 들어 10월까지 총 2300만대를 판매, 단일 국가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판매량은 지난해 총 판매량 1200만대의 두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총 28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가 이처럼 미국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는 것은 스프린트 등 주요 사업자와의 협력 및 에미상 수상자에 삼성 휴대폰 공급, 카레이싱·모터사이클 등 스포츠 마케팅과 같은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단일모델로 450만대 이상 판매된 독특한 디자인의 플립업 휴대폰(SCH 3500)을 비롯해 듀얼폴더폰(SCH-A660), 카메라폰(SCH-A670) 등 히트 모델이 등장한 것도 판매량 확대를 이끈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7년 미 스프린트에 CDMA 단말기를 처음으로 수출한 이래 98년 버라이존에 CDMA 휴대폰, 2001년 T모바일에 GSM휴대폰을 공급하면서 CDMA뿐만 아니라 GSM시장까지 공략해 나갔다.
삼성전자는 2001년까지 누적 판매대수 1000만대를 돌파했고, 이후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8월까지 누적으로 5000만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휴대폰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올 들어 10월 말까지 23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뛰어난 제품과 다양한 마케팅의 성과”라며 “이를 계기로 제품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지 시장에 적합한 마케팅을 전개해 미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