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지식경영 체제로 변신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연구실적의 향상과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위해 내부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며지식경영을 선포하고 나섰다.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 2002년 한국과학재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지식관리시스템(KMS)을 구축한 데 이어 한국원자력연구소가 1일 본관 세미나실에서 경영혁신을 위한 지식경영선포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혁신체제의 가동에 들어갔다.

 원자력연구소의 이번 지식경영 선포식은 개인의 업무나 경험을 통해 체득한 지식을 조직의 구성원들과 공유함으로써, 이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거나 조직 전체의 연구생산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원자력연은 지난해 9월 ‘지식경영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전소차원의 지식경영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기 위해 △지식맵 설계 △프로세스/조직 구성 △보상제도 및 변화관리 방안 수립 △시스템 연동 설계 등 지식경영 기반을 조성해 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1000여 개로 분류된 핵심기술과 미래가치를 갖는 핵심 지식맵을 기반으로 2000여 명에 달하는 ETRI 석·박사들의 노하우와 연구경험, 조직 내 산재해 있는 무형의 지적자산을 체계화해 연구개발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지식관리시스템(KMS)을 가동 중이다.

 한국과학재단은 웹 기반으로 연구과제의 공모·평가·선정·관리에서부터 연구수행으로 얻어지는 각종 연구정보를 편리하게 검색·활용토록 하는 연구정보시스템, 연구비 자동지급 등 행정효율화를 위한 경영정보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장인순 원자력연구소 소장은 “지식경영은 단순한 제도의 도입이 아닌 조직 전반에 걸치는 조직문화의 혁명”이라며 “개개인의 능력과 지식을 조직의 능력으로 승화시켰을 때 창출되는 시너지 효과야말로 무한경쟁시대의 커다란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