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분쟁을 빚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를 불공정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 수수료 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됐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1일 “가맹점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비씨카드와 KB카드·LG카드 등의 거래조건이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이마트가 비씨카드만 거래를 거절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상의 부당한 차별적 취급 행위에 해당된다”고 제소 이유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9월 종전 1.5%이던 가맹점 수수료를 2% 초반으로 일제히 올린 비씨카드와 LG카드·KB카드 등 카드 3사 가운데 LG카드와 KB카드는 계속 받으면서 비씨카드는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씨카드 측은 설명했다. 또, 원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맹점 수수료를 현실화하는 것은 정당한 수수료 조정 조치이지만 이마트가 부당하게 거래를 거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현재 비씨카드는 일부 대형 할인점 중에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은 곳이 있으며 이마트 측에만 인상 압력을 넣고 있어 오히려 비씨카드가 불공정거래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지난 9월 비씨카드·KB카드·LG카드 등 카드 3사가 비슷한 시점에 인상된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적용한 것은 담합 및 거래상 지위남용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