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LCD 제작장비 부품으로 소량 공급돼 오던 리니어모터가 기술력을 인정받고 일본시장에 진출한다.
2일 모터전문업체 세우산전(대표 강준수 http://www.sewoomotor.com)은 최근 일본 히타치와 제조자설계생산(ODM) 계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내년 2월부터 리니어모터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MOU에 따라 세우산전은 히타치에 리니어모터를 공급하고 히타치는 세우산전에 드라이브를 제공하는 등 서로의 독점권을 인정했다.
또 세우산전은 보유특허를 히타치에 사용권을 넘기고 그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조건이다.
강준수 사장은 “올해까지 리니어모터 관련 특허를 검색하고 가격과 수량을 결정하는 등 조정작업을 벌일 것”이라며 “상표는 히타치로 나가지만 모터기술의 종주국인 일본시장에 진출한 것에 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4월부터 DC와 BLDC모터를 포함해서 40억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히타치 공급 건에 힘입어 200∼300%의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니어모터는 회전운동을 하는 일반모터와 달리 직선운동을 하는 것이 특징으로 장거리 이동에 강하고 속도가 빠르며 위치 정밀제어가 가능하다. 생산의 80% 이상이 LCD 제작장비에 쓰이며 반도체 장비 등 공장자동화 장비에 일부 쓰이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어모터 시장은 매년 20∼30%씩 성장하는 추세며 응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며 “자석 등의 부품값이 하향세를 그리고 있어 가격이 반으로 떨어지면 AC 서보모터를 완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