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은 신기술을 적용하는 데 적극적이지만 신기술을 제대로 배우지 않고 도입하는데다 프로세스를 무시하고 결과만 중시하기 때문에 품질면에서 뒤떨어집니다.”
컴포넌트기반개발(CBD) 방법론의 창시자인 이바 야콥슨 회장은 2일 ‘이바야콥슨컨설팅 창립기념 세미나’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소프트웨어 업계의 기술 수준을 북미나 북유럽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창업 포부를 밝혔다.
야콥슨 회장은 지난 7월 직접 투자를 통해 한국에 이바야콥슨컨설팅사를 설립했으며 이날 행사는 뒤늦은 신고식인 셈이다. 본지 10월 26일 2면 참조
야콥슨 회장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프로젝트에 참여, 6개월 이상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과 한국 개발자 등에 대해 호감을 갖게 돼 컨설팅 회사를 직접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한달의 절반 이상을 한국에서 보내고 있을 만큼 의욕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내 미국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한국 법인을 기반으로 전세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야콥슨 회장은 “한국 소프트웨어 업계가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쟁력에서 뒤떨어지는 것은 특히 한국 개발자들이 번역본만을 보거나 오역된 텍스트를 통해 기술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스가 아닌 왜곡된 기술을 도입하고 양산하는 경우가 있다는 설명. 그는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세계 베스트 프랙티스 사이트를 구축했던 컨설턴트들을 국내 기업 프로젝트 초기단계부터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12개월 정도의 교육 및 실습을 거쳐 컨설턴트 인증을 부여하는 등 국내 컨설턴트 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바 야콥슨 회장은 이날 ‘소프트웨어 개발의 미래’라는 창립 세미나에서 3세대 소프트웨어 개발방법론으로 인텔리전트 에이전트 등의 신기술을 소개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