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국가의 전자정부 관련 고위 담당자들이 대거 방한, 한국의 전자정부 벤치마킹에 나선다.
코트라(KOTRA·사장 오영교 http://www.kotra.or.kr)는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염곡동 KOTRA사옥에서 말레이시아·태국 등 6개국 정부 정보화사업부문 고위 책임자를 초청, 동남아시아 전자정부 설명회와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특히 각국 고위 책임자들은 LGCNS 등 SI업체를 비롯해 전자정부 구축 및 활용도를 체험할 수 있는 대법원·강남구청 등을 견학하기로 하는 등 한국 전자정부에 대한 벤치마킹을 꾀하고 있어 동남아 전자정부 시장이 SI업체들의 황금어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남아에서 가장 앞선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전자정부는 대국민 시스템, 정부 부처 간 시스템, 그리고 부처 내 정보화의 3개 영역으로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이미 상당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올해와 내년은 2006년부터 시작되는 9차 말레이시아 개발계획에 반영할 전자정부 청사진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말레이시아 멀티미디어개발공사(MDC)의 하스니 자리나 국장은 “한국의 앞선 전자정부 시스템을 벤치마킹해서 계획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예산 확보한 브루나이·스리랑카= 브루나이 정부는 최근 본격적인 전자정부 구축 행보에 나서고 있다. 당초 8차 5개년 계획(2001년∼2005년)에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 5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한 데 이어 9차 5개년 계획(2006년∼2010년)에는 10억 달러를 추가로 예산 배정할 것으로 알려져 황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올 상반기에 수상실 직속으로 스리랑카정보통신기술청(ICTA)을 설립, 전자정부 사업을 포함한 e스리랑카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특히 세계은행은 지난 9월 e스리랑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5300만 달러 규모의 초저리 장기 차관 제공을 결정했다.
◇민원업무 70% 전산화 추진하는 태국= 지난 2002년 정보통신부가 설립된 이래 정보통신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태국은 ICT 산업을 동남아 최고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문서·물자·인사·재무·예산업무의 전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내년 말까지는 민원업무의 70%를 전산화한다는 목표로 전자정부를 추진중이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