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한국썬, 리눅스 오피스 선점 경쟁

한글과컴퓨터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내년 리눅스 오피스 시장에서 격돌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 http://www.hansoft.com)가 리눅스 오피스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 http://kr.sun.com)도 리눅스 운용체계와 스타오피스를 하나로 묶은 자바데스크톱시스템을 이달 말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윈도 기반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해온 한컴은 리눅스 시장에선 한국썬과 새로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한국썬이 지난달 김근 전 한컴사장을 마케팅담당 전무로 영입하면서 양사간 처음 격돌하는 리눅스 오피스시장에서 치열한 마케팅대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썬은 오는 24일 ‘데스크톱 솔루션’을 론칭하며 리눅스 오피스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할 예정이다. 한국썬은 우선 자바데스크톱시스템을 행망용 제품으로 등록 추진하면서 국내 공공기관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라이선스 방식으로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썬은 한컴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해 중소기업과 개인 사용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안성모 이사는 “정부가 공개 소프트웨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과 성능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자바데스크톱시스템은 시장에서 환영을 받을 것”이라며 “리눅스 오피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한글2005를 발표한 한글과컴퓨터는 추후 3∼4년 내 데스크톱 시장에 리눅스가 주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기존 윈도 오피스를 리눅스용으로 포팅 중이다.

 한컴은 우선 ‘한컴오피스2004’를 리눅스로 포팅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 리눅스는 물론 멀티플랫폼용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백종진 사장은 “한컴의 오피스 사업은 윈도 주도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지금 윈도용 한컴 오피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추후 데스크톱 시장에서 리눅스 세상이 오더라도 익숙한 사용법 그대로 리눅스용 한컴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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