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 PC 수출 2000만대 돌파

삼보컴퓨터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합쳐 PC 2000만대를 수출했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3일 지난 81년 PC 수출을 시작해 누적 물량 20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00만대 수출돌파는 지난 2000년 1000만대를 돌파한 이후 4년 만이며 국내 한해 PC 시장 규모 250만대의 10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삼보는 설립 1년 후인 81년 11월 캐나다에 처음으로 PC를 수출했으며 86년 미국 컴퓨터랜드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수출을 본격화해 89년 PC 수출 1억달러를 달성했다. 이어 98년부터 미국과 일본지역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대규모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 ODM 수출로만 연간 400만대 가까이 성장했다.

 삼보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안산 공장을 비롯해 중국 선양, 멕시코 후아레스, 네덜란드 헬몬트,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등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이홍순 회장은 “해외 생산 거점과 한국 본사를 글로벌 네트워크로 연계해 품질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올해 신개념 LCD 일체형 PC 루온 올인원이 유럽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100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고 있는 삼보는 올해 수출 물량을 지난해 330만대보다 18% 증가한 39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삼보는 수출 2000만대 달성을 기념해 ‘신개념PC 기획 판매’와 사은품을 제공하는 ‘수출 2000만대 달성 굿 페스티벌’을 이달과 다음달 두달 동안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모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200명을 추첨해 신형 플레이스테이션2 게임기와 스피커를 제공하며 유무선 공유기·MP3 플레이어 등 다양한 경품도 준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