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카메라모듈 업체가 일본이 선점해온 500만 화소 경쟁에 가세한다.
5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은 일본 아사히펜탁스가 개발, 삼성전자가 이를 채택한 카메라폰을 지난달 세계 처음으로 출시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선양디엔티 등 주요 국내 카메라모듈 생산 업체는 최근 3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일제히 선보인 데 이어 500만 화소 제품 개발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카메라모듈 업체들은 현재로서는 400만 화소 제품을 뛰어넘어 500만 화소 제품으로 직행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500만 화소 제품의 양산 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400만 화소 제품과 500만 화소 제품은 기술 수준이 거의 같다”며 “이미 시장에 500만 화소 제품이 나온 상황에서 굳이 400만 화소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는 500만 화소 제품에 주력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 http://www.sem.samsung.co.kr)는 지난달 초소형 3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출시한 데 이어 400만 화소 제품을 뛰어넘어 500만 화소 제품을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 방식으로 자동 초점 기능이 들어 있다.
삼성전기 측은 “이번에 출시될 500만 화소 제품은 휴대폰에 적합하도록 크기를 줄이는데 역점을 뒀으며 기존 경쟁 업체의 고체촬상소자(CCD) 방식 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보다도 작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또 내년 3분기께 광학줌 기능이 있는 500만 화소 제품도 출시한다. 이 제품 역시 세계 최소형 제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자셔터 기능까지 넣을 방침이다.
선양디엔티(대표 양서일 http://www.sydnt.co.kr)도 400만 화소 제품을 건너뛰어 내년 상반기 중에 CMOS 기반의 500만 화소 제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광주광기술원과 300만 화소 제품에 광학줌 기능을 넣는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 그 성과 여부에 따라 500만 화소 제품에도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 http://www.samsungtechwin.com)은 400만 화소와 5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500만 화소 제품으로 바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출시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잡고 있다. 이 회사는 전통적으로 CCD 방식 제품에 주력했으나 500만 화소 제품부터는 CMOS 방식 채택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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