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 있는 IT 거물들 중 부시의 인맥은 누구일까.
석유 사업으로 재벌 일가를 이룬 부시일가답게 내로라 하는 IT 거물들이 이번 선거에서 부시 선거운동 캠프에 기부금을 냈다.
우선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사무엘 팔미사노 IBM 회장 겸 CEO,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 겸 CEO,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 크레이그 배럿 인텔 CEO, 존 체임버스 시스코 CEO 등을 들 수 있다.
또 마이클 델 델 창립자 겸 회장, 멕 휘트먼 e베이 사장 겸 CEO, 스티브 케이스 AOL 창업자 등도 모두 부시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인맥들이다.
이들 중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우세를 보였던 텍사스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델컴퓨터의 창업자 마이클 델이 부시를 지지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이 우세했던 캘리포니아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HP나 e베이의 CEO인 칼리 피오리나 회장과 멕 휘트먼 사장이 부시의 인맥이라는 점은 흥미롭다. 칼리 피오리나 회장과 멕 휘트먼 사장은 둘 다 여성이다.
정계 진출설이 떠돌았던 칼리 피오리나의 행보도 관심 대상이다. 또 최근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으로 선정된 멕 휘트먼 사장이 부시를 지지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미국의 IT 기업들이 최근 정치로비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당선된 부시 대통령의 IT 인맥이 넓다는 점을 비추어 볼 때 향후 IT기업의 정치로비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