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삼성전자·모토로라 LG전자 등의 협공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 노키아가 비장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필기인식 기능을 갖춘 카메라폰 등 첨단 휴대폰 3개 기종을 새로 내놓기로 했으며 근거리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s) 기술을 적용한 교통 카드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신형 카메라폰 3개기종 출시 △모바일 e메일 서비스 전문업체인 굿테크놀로지와 제휴 △필립스와 협력해 NFC를 적용한 교통카드 사업 진출 계획 등을 발표했다.
노키아의 이 같은 전략은 휴대폰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신규 사업에 적극 진출, 매출 구조를 다양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해상도 카메라폰 3개 기종 출시=노키아가 출시할 신제품은 터치 스크린을 통해 필기 입력이 가능하고 TV·비디오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폰인 ‘7710’ 모델, 고해상도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 ‘3230’ 등 3개 기종이다. 내년 초에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내장한 20개의 휴대폰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7710 모델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4분기, 유럽 지역에서는 내년 1분기부터 500유로(약 635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3230 모델과 6020 모델은 내년 1분기부터 350유로(445달러)와 200유로(230달러)에 각각 판매된다.
◇기업용 모바일 e메일 시장 공세=노키아는 이미 블랙베리 무선 e메일 서비스 제공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사와 블랙베리를 자사 휴대폰에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계약했다. 노키아는 또 업계 2위인 굿테크놀로지와의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기업용 모바일 e메일 서비스 시장을 장악한다는 방침이다.
굿테크놀로지는 현재 스타벅스를 비롯해 비자카드, 델, 텍사스인스트루먼츠, EDS 등 3000여개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용 모바일 e메일 서비스 기업이다.
◇NFC 서비스 시장 진출=노키아는 필립스 반도체와 제휴해 필립스 NFC 기술 기반의 휴대폰을 새롭게 선보였다. 노키아는 이 휴대폰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교통카드 기능을 갖춘 휴대폰 시스템을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키아는 NFC 칩을 탑재한 제품이 기존의 스마트카드형 교통카드 지불 결제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