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IT경기 활성화를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 이 분야 총생산을 267조원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3일 “내수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획기적인 IT경기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내년 IT 총생산을 267조원까지 끌어올려 12%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3일 밝혔다.
그는 그러나 “공공부문이 국산 솔루션을 구매하는 직접적인 기업지원책은 통상문제 등의 우려로 적절치 않다”고 말해 정부가 구매자로 나서는 식의 대책은 지양할 뜻을 내비쳤다.
진 장관은 이날 아침 전자신문이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IT투자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대담’에 참석해 “ IT경기활성화 대책구상을 마무리지은 뒤 대통령 보고 후 대형 프로젝트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장관은 실현 방안으로 “내년에는 IT839 로드맵 조기실현을 위해 대기업, 벤처기업이 참여하는 시범사업에 1000억원을 투입하고 이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관련 단말기·콘텐츠·소프트웨어 확보 및 표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WCDMA 부문에서는 SK텔레콤과 KTF의 올해 잔여 투자분 3000억원 시행을 독려하고 내년 9000억원 투자분을 상반기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며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조기상용화를 위해 방송위와의 협의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날 대담에 참석한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이에 대해 “WCDMA로 투자를 몰고가는 시점이 다가왔으며 이런 면에서 기술전략의 로드맵을 제시한 IT839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며 “다만 제도가 미흡한 컨버전스 서비스 분야에선 대화를 통해 준비를 앞당겨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중장기적인 IT 환경조성을 위해 기술벤처들이 기술력을 담보로 투자를 받고, 투자자들도 자유롭게 진입한 뒤 이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규제를 푸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진 장관은 이와 관련, “연내 정부가 직접 관장하는 기술벤처기업의 국내외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투자유도를 돕기로 했으며 이달 미국 방문시에도 현지 벤처캐피털과의 자리를 마련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진 장관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오일달러가 몰리는 중동·러시아·남미 지역 진출 방안을 모색하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소개하며 “해외시장 공략에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