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재계와 산업계는 부시 행정부의 재집권이 유력시 됨에 따라 한미 동맹관계 강화에 기대를 걸면서도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에 따른 통상압력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은 최근 수출 2000억 달러 달성 기념으로 설치한 탑 앞에서 시민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재계와 산업계는 부시 대통령의 재당선이 미국 경제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의 적자 누적에 따른 통상압력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며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공식적인 논평을 내지는 않았으나 미국 대선이 큰 문제없이 마무리된 것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전경련의 고위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계기로 한미 양국의 동맹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는 그동안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미국과 동반자적 협력관계가 심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공회의소는 공식논평을 통해 “이번 부시 대통령의 재당선은 그동안 미국이 추진해왔던 주요 정책들이 향후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 경제의 안정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부시당선자는 시장친화적이며 자유무역적 정책성향을 지니고 있어 대미 수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상의는 그러나 “미국의 강경 외교노선이 유지될 수 있으며 미국 경제 향방에 따라 통상압력이 강화될 우려도 높아, 우리 정부가 경제·외교 등 총체적 측면에서 대미 관계를 강화하는 데 더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6자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북한 핵문제가 원만히 해결됨으로써 개성공단으로 대표되는 남북경협사업이 원활히 추진돼 중소기업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공식 논평이 없었으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국내 경제 상황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출환경은 부시의 재선으로 다소 국내기업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LG그룹은 미국 대선결과가 미국 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대선결과와 관계없이 내년도 미국의 경우 IT투자와 관련 사업 성장세는 지속 될 것으로 보여 디지털TV 및 이동단말기 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제품의 대미수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