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 서비스는 2세대를 지나 이른 3세대로 진입 중이다. CDMA는 버라이존과 스프린트가 2005년 CDMA2000 1X EV-DO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GSM은 싱귤러가 현재 시범서비스(Edge) 중이나 2005년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후 W-CDMA나 HSDPA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LG전자는 CDMA, GSM 메이저 서비스 사업자의 품질 수준을 맞추는데 집중하면서 이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최근 1∼2년 안에 가장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에서 급성장을 거듭, 지난해 3분기 6위였던 세계시장 점유율이 올 3분기에는 4위로 올라서는 등 성과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선발업체들이 프리미엄급 휴대폰 시장의 경쟁 격화로 고전하는 것과 달리 LG전자는 중저가 시장에서의 탄탄한 위치를 기반으로 프리미엄급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가장 앞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제품 리더십’ △3G 장비사업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 맞는 전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시장을 북미, 유럽, 중국, 아주/중앙아시아, 중남미, 한국 등 6개 지역별로 나누고 각 지역별로 ‘사업담당’을 신설해 각 사업담당이 상품기획, 마케팅 기능을 직접 관장하게 하는 등 독자적인 사업 추진 능력을 부여했다.
독자적인 마케팅활동을 통해 북중미에 맞춘 전략으로 시장 요구에 대응한다는 계획 때문이다.
철저하게 현지화를 하려고 멕시코와 가까운 샌디에이고에는 R&D에 집중했다. 현지인에 디자인과 설계를 맡겨 미국인의 입맛에 맞는 휴대폰을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이병관 미주본부 부사장은 “LG전자는 대부분의 휴대폰 생산을 한국에서 하고 북중미 시장용으로 멕시코에도 생산하지만 북중미가 차세대 휴대폰의 격전장으로 떠올라 멕시코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며 “R&D 센터와 인접,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