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엔 세계적 브랜드로 도약"

삼성전자, 지난 8월 생활가전 생산기지 재편을 끝내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의 생산기반 재편과고부가가치 분야로의 선택과 집중으로 2007년께 가전 매출을 100억달러(연결재무제표 기준)대로 끌어올리겠다고 4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광주사업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8월 국내 가전공장을 수원에서 광주로 이전, 통합한 것을 끝으로 생활가전 생산기지 재편을 끝내 세계적경쟁력을 갖추게 됐으며, 2007년 세계적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가전시장은 지난해 1천600억달러에서 연평균 3% 가량 성장해 2010년에는 1천9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세탁기와 에어컨 생산라인이 더해진 광주사업장은 내수 및 프리미엄 제품의 제조 및 글로벌 생산혁신을 위한 발진기지로 활용하고, 중국 쑤저우(蘇州) 사업장은 분리형 에어컨, 중소형 드럼세탁기, 중대형 냉장고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수원사업장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전략마케팅 기능을 맡고올초 해외로 이전한 전자레인지 사업은 최근 중국 생산을 중단하고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중심으로 운영하게 된다.

특히 수원사업장은 기술원, 통신연구소, SOC연구소, 디지털미디어연구소, 메카트로닉스센터 등을 통해 R&D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인재를 확보, 양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07년까지 동유럽, 독립국가연합(CIS), 북미 지역에 새로 진출하거나 일부 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고부가가치화, 네트워크화, 컨버전스화를 통해 가전수익률을 두자릿수로 높이기위해 국내외 R&D 인력을 1천600명으로 늘렸고 특히 석박사 인력을 300명 이상 배치했다.

또 지난해 55%였던 고급 제품군의 비중을 내년에 65%로 높이고 소형 창문형 에어컨, 세탁조와 탈수조가 분리된 2조식 세탁기, 단기능 전자레인지 등의 생산은 과감히 줄이거나 단종시키기로 했다.

`하우젠, `지펠 등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에 주력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은 미국 메이텍사와 함께 개발한 신제품으로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세계 40여개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양문형냉장고는 2005년에는 1위국가를 50개국으로 늘리고 최고급 냉장고 시장인 `트루 빌트인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반도체 기술과 R&D 경쟁력 등을 토대로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홈로봇등 첨단 가전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에어컨과 청소기 분야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 이문용 부사장은 끊임없는 혁신노력과 미래지향적 변화가 있어야만 가전제품의 일류화가 가능하다며 고객의 생활을 바꾸고 즐겁게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가전에서도 안정된 수익을 내는 초일류 기업이 될 것이 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