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한 장으로 세계 IT 시장을 누빈다.”
프랑스의 파리 노르 빌르팽트 전시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IC카드 전시회 ‘카르테 2004’(http://www.cartes.com)에서 한국의 중소·벤처 IT업체들이 스마트카드의 종주 대륙인 유럽을 비롯한 각국 관람객의 발길을 불러 세우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0개 국내 업체들이 ‘IT 파워 코리아!’를 전면에 내걸고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무선 스마트카드 단말기 업체인 사이버넷이 별도의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한국전자지불산업협회(회장 이호군)가 정부 지원 아래 운영 중인 한국 공동관에는 케이디이컴·스마트카드테크놀로지·엑스넷·한창시스템·제패트로닉스·광우정보통신·세이브시스템·엔시트로·엘퍼스크 등이 한 데 모여 각사의 전략 제품을 소개, 국내 스마트카드 관련 기술과 제품 수준을 한눈에 보여줬다.
이번 전시회에서 제패트로닉스는 독일 업체와 향후 3년간 월 5000대 규모(연간 약 10억원)의 티켓 발행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한창시스템은 약 5만 대 규모의 통합 판매시점관리(POS) 터미널 수출을 심도있게 협의했다. 또 휴대형 음성안내시스템 업체인 엑스넷은 프랑스·독일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수출상담을 진행하는 등 전시 이틀째를 맞은 업체들은 90여 개 해외 업체들과 약 8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협회는 또 전시장에서 해외 업체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개최, 해외판로 개척을 위한 씨앗을 뿌렸다.
조영휴 협회 사무국장은 “올해 처음으로 실현된 카르테 한국공동관 운영으로 약 1500만 달러 규모의 상담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내년에는 참가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나아가 싱가포르·인도 등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IT전시회에서도 국가관 운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버넷(대표 이종후)은 이번 전시회에서 업계 처음으로 무선 인터넷 표준인 위피(WIFI)와 SSL 암호화 기술을 채택한 무선 단말기 ‘제이드AIRE WiFi’와 금전등록기, 신용카드 단말기를 통합, 리눅스 운용체계(OS)를 탑재한 판매시점관리(POS) 단말기들을 선보이면서 베리폰 등 해외 경쟁사를 긴장케 했다.
이종후 사이버넷 사장은 “신제품에 해외 바이어는 물론 경쟁사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최근 유치에 성공한 HSBC의 투자와 이번 전시회를 발판으로 미국은 물론 유럽·중동·러시아 등의 해외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프랑스)=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