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김쌍수)가 이달 말부터 PC를 비롯, 프린터·복합기 등 IT관련 제품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LG전자는 가전제품 판매 중심의 전국 1050개 대리점과 직영점을 통해 컴퓨터 관련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내년 IT제품 판매를 국내 전체 매출의 10% 정도인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송주익 LG전자 부사장(한국마케팅부문장)은 “LG IBM의 PC사업부문을 흡수함에 따라 국내 영업에서도 PC 부문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IT제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전국 대리점과 직영점을 대상으로 각종 지원과 교육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연내 우수대리점인 ‘톱스(TOP’S:Total Operation Program for Store)’를 중심으로 전국 150개 대리점 내 15∼20평 규모의 IT제품 판매 전문 부스인 ‘IT코너’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전국 400∼500개 대리점에도 IT코너를 개설해 전국적으로 대리점을 통한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로 이어지는 각급학교 졸업식, 신학기 개학 등 PC 성수기 기간에 집중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LG전자는 노트북의 경우 ‘엑스(X) 노트’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프린터와 복합기 등 주변기기는 HP 등 타사 제품을 확보해 전국 대리점과 직영점을 통해 공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디지털프라자의 경우 전체 판매량의 25% 가량이 PC·주변기기 등 IT제품”이라며 “내년까지 삼성전자 수준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