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생활가전부문에서 오는 2007년까지 1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 글로벌 톱 수준으로 집중 육성한다.
이문용 삼성전자 시스템사업부장은 4일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생활가전 시장 점유율을 10∼12%로 끌어올려 오는 2007년까지 매출 100억∼130억달러를 달성하고 수익성도 5∼8%를 유지, 글로벌 톱 수준에 도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인접시장 상황을 고려한 분산형 생산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존 수원사업장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및 전략마케팅 중심으로, 광주사업장은 세탁기와 에어컨 등 내수 및 프리미엄 제품의 제조와 글로벌 제조혁신을 위한 기지로 특화하기로 했다.
중국 쑤저우 사업장은 분리형 에어컨·중소형 드럼세탁기·중대형 냉장고 등의 거점으로,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전자레인지 사업 거점으로 각각 육성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양문형 냉장고의 유럽 현지 생산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2007년까지 동구·CIS지역에 신규진출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또 유럽 등지의 시장에서 생활가전제품을 패키지로 구입하는 경향이 높다고 판단해 식기세척기, 오븐 등을 자체 또는 주문자 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내년 상반기에 홈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된 양문형 냉장고를 출시하며, 시스템 에어컨 사업을 강화해 주력 품목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 부사장은 “고급 제품군의 비중을 내년에는 65%까지 끌어올리며, 소형 창문형 에어컨·2조식 세탁기·단기능 전자레인지 등 이른바 로우엔드 제품은 향후 과감하게 축소하거나 단종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