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정보화 이렇게 성공했다](3)이나베어링

이나베어링(대표 우베 짐머만 http://www.kr.ina.com)은 독일계 다국적 회사로 국내 베어링 및 엔진부품 관련 업계에서 내로라 하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소재 반월공단에 위치한 이 회사는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성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1000억원대의 매출을 내다볼 정도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도입한 생산시점(POP Point of Production)관리 시스템은 이 회사를 투명한 현장경영 기반의 제조기업으로 새롭게 변모시켰다. 당시 1억6200만원을 들여 구축한 POP 시스템은 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대만족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시스템을 구축한 에이시에스의 오재우 부장(41)은 “이나베어링은 대부분의 생산 제조 공정이 자동화돼 이에 적합한 시스템을 찾는데 주력했다”며 “생산성 향상이란 측면에서 생산 설비의 비가동률을 최소화하는데 주안점을 둬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이나베어링의 설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이미 한차례 기술력을 인정받은 에이시에스는 이 회사의 POP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정보화 분야의 강력한 파트너로 자리잡게 됐다. 이처럼 두 회사 간의 돈독한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된 POP 시스템은 올들어 획기적일 만큼 생산성 개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연간 78% 수준에 지나지 않았던 이 회사의 생산율은 시스템이 안정되면서 최근 수개월간 8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특히 이달 들어서는 회사 설립 이래 최고 수준인 82%의 생산율을 기록, 회사가 당시 목표로 했던 생산율 목표치에 근접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베 짐머만 사장(66)은 “사실 1%도 끌어올리기 힘든 분야가 생산성”이라며 “POP시스템 구축으로 인해 생산성 향상 효과는 물론 사무실에서도 생산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돼 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서류 작업 시간과 생산리드 타임은 각각 90%, 38.1% 감소했으며 생산 예측 정확도는 무려 35.7% 개선됐다.

 이 회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공정 라우팅의 체계화된 관리를 위해 내년에는 기존에 구축된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한편 실시간 물류 현황 파악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안산=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