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티컴퓨터
지난 98년 설립한 에스티컴퓨터(대표 서희문 http://www.stcom.co.kr)는 아수스사의 그래픽 카드를 국내에 독점 공급해 왔다. 에스티는 가격 경쟁력을 통해 고급형 아수스 이미지를 보급형으로 바꾸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아수스 그래픽카드가 게임 중간에도 언제든지 그래픽 카드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온 스크린 디스플레이’ 기능, 영상 캠을 이용해 게임 도중 같은 팀원과 음성·영상 채팅이 가능한 ‘게임 페이스’ 기능이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기 시작했다. 에스티는 내년 보급형과 중저가 제품으로 신규 모델 발굴에 나서며 특히 엔비디아의 PCI익스프레스, AGP버전의 지포스 6600시리즈, ATI 라데온 9550 시리즈 모델을 전략 상품으로 선정했다.
◆ 가온디엔아이
가온디엔아이(대표 백필순 http://www.gaondigatal.co.kr)는 지난 2002년에 설립한 비교적 짧은 이력의 회사다. 올해 주연테크 등 여러 PC 업체에 그래픽 카드를 공급해 불황에도 2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가온은 대부분의 PC 주변기기 업체가 전문 영역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돈이 되는 품목이면 거의 취급하는 데 반해 창업 이후 오직 그래픽 카드 한 우물만 고집했다. 2002년 7월부터 국내에 공급하는 스파클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나 올 1월 시작한 툴사의 ATI 파워 컬러 그래픽카드 모두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제품이다. 스파클은 엔비디아의 론칭 파트너이자 1군 파트너이고, 툴사도 ATI의 제 1의 파트너다. 가온은 올해 말에는 ATi9600 프로 칩을 장착한 툴사의 ‘R9550 플래티넘’과 최근 출시한 PCI 익스프레스 기반 스파클의 ‘GF6600시리즈’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 시그마컴
시그마컴(대표 주광현 http://www.sigmacom.co.kr)은 지난 98년에 설립돼 설립 이후 그래픽 카드 시장의 표준으로 불릴 정도로 지명도를 얻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자체 공장을 갖추고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며, 저가 수입 제품에 맞서 국산 그래픽 카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시그마컴의 대표 제품 ‘시그마 지포스 6600 레볼루션’은 PCI 익스프레스를 지원하는 온 칩 비디오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엔비디아 최신 칩세트 ‘지포스 6600’을 장착한 제품으로 128비트 방식의 3.6ns 128MB DDR SDRAM을 탑재하며 코어 클럭 300Mhz, 메모리 클럭 275(550)Mhz를 제공한다. 시그마컴 측은 “대만·중국산의 공세로 그래픽카드 제조 시장은 거의 사라졌다”며 “하지만 시그마컴은 국내 기술을 지킨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최대의 그래픽 카드 제조업체답게 판매 제품에 대해 2년간 무상 품질 보증을 실시해 원활한 애프터서비스와 업그레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MSI코리아
지난 86년 대만에서 설립해 국내에 진출한 MSI코리아(대표 켄츄 http://www.msi-korea.co.kr)는 2003년 1월에 설립 이래 지금까지 공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 왔다. MSI는 메인보드 전문 업체로 알려졌지만 2003년 1300만개의 그래픽카드를 생산해 전세계 최고 생산량을 기록해 엔비디아에서 ‘최고 파트너 어워드’를 수여했다. 올 상반기 엔비디아 FX5700과 FX5900XT 계열 그래픽카드를 국내 최초로 소개해 한 때 시장 점유율 70%까지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해당 제품의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 문제로 소강 상태를 맞은 적이 있으나 지금은 수급과 판매 재개를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난 상태. 제품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는 MSI코리아 측은 “FX5700-TD128 플래티넘 제품은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를 적극 반영한 제품”이라며 “현지 의견이 반영된 제품을 출시하면서 현지화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앱솔루트코리아
앱솔루트코리아(대표 이태화 http://www.abko.co.kr)는 지난 2001년 7월 설립한 회사로 리드텍의 윈패스트 시리즈와 워크스테이션과 전문가를 위한 쿼드로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는 엔비디아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하이텍의 독특한 쿨링 방식 기반의 엑스컬리버(ExcalibuR) 시리즈 등 ATI의 다양한 제품도 국내에 출시했다. 앱솔루트는 리드텍 제품을 국내에 선보여 일반 사용자에게 깔끔한 디자인을 통한 안정성과 리드텍 특유의 쿨러 채용으로 고성능과 저소음을 제공하고 있다. 또 쿼드로 제품은 전문가들에게 3D 맥스·마야 등 그래픽 작업에 있어 보다 빠르고 완벽하게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앱솔루트는 올 하반기 ‘앱솔루트 하이텍 엑스컬리버 X800 Pro IceQ’를 비롯해 ATI의 차세대 그래픽카드 칩세트인 R420을 기반으로 하는 그래픽 카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 인사이드TNC
인사이드TNC(대표 엄주혁 http://www.insidetnc.co.kr)는 시그마컴과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그래픽 카드를 만드는 회사다. 인사이드는 지난 99년에 설립돼 코스닥에 등록돼 있다. 2002년 무역의 날 ‘1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국내보다는 해외 사업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소 주춤한 상태. 대만·중국산 그래픽카드가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장악한 상황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사이드는 제조를 포기하기보다 색다른 디자인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인 ‘광개토대왕’이나 ‘발해’ ‘독도’라는 브랜드는 모두 이 같은 의지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인사이드는 주력 제품은 엔비디아6 시리즈 칩세트가 탑재된 ‘인사이드 6600 발해’. PCI익스프레스 기반이며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렉트X 9.0 쉐이더 모델 3.0을 지원해 보다 빠른 속도를 낸다는 게 강점이다.
◆ 렉스테크놀로지
렉스테크놀로지(대표 박상규 http://www.Rextech.co.kr)는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출범한 메인보드·그래픽카드 전문업체다. 5개 사업부 중 ‘렉스텍 VGA사업부’는 자체 브랜드인 렉스텍 그래픽카드를 유통해 지금은 국내 5위 안에 드는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아인데프 VGA 사업부’는 대만 기업의 리테일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아비트(ABIT) ATi그래픽 카드 전 제품을 꼽을 수 있다. 엔비디아 제품군의 알바트론사의 그래픽카드와 엔야사의 디지컬러 제품의 국내 독점권도 가지고 있다. 렉스의 주력 모델은 ‘렉스텍 레이디온 9550 플레티넘’. 이 모델은 현재 PCI가 아니라 AGP 기반이긴 하지만 시장이 아직 PCI로 옮겨가지 않은 상황에서 소매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렉스에서 재출시한 ‘인데프 FX 5700 128 플러스’도 기존의 별도 전원부 제품과 달리, 엔비디아의 지포스 FX 5700 레퍼런스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한 새 제품으로 전체적으로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바이텔
지난 91년에 창업한 바이텔전자(대표 최의식 http://www.bytel.co.kr)는 ATI의 그래픽보드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고 보급화에 앞장서 왔다. 바이텔은 저가형에서 강세를 띄고 있는 사파이어그래픽카드를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저가형 모델에서 고급형 제품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10년 이상 쌓아온 그래픽 카드 기술력과 고객을 향한 철저한 서비스가 바이텔의 강점이다. 주력 제품인 ‘라데온 9550 128M’과 ‘라데온X800XT 256MB 비보’다. 라데온 9550 모델은 오버 클럭을 실시하면 9600XT 모델의 성능을 구현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파이어 사에서 안정적인 카드 공급도 장점으로 꼽는다. ‘라데온 X800XT’는 PCI익스프레스 기술을 채용한 그래픽카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렉트X9.0’ 을 지원하는 신제품이다. 회사는 이 제품이 AGP에서 PCI익스프레스로 급속하게 전환하고 있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리더스일렉트론
리더스일렉트론(대표 이부석 http://www.leaderselectron.com)은 지난 2001년 디지털리더스를 시작으로 워크스테이션과 서버, 데스크톱 3D 게이밍 그래픽카드, 멀티미디어 PC 주변기기를 공급하는 전문 기업이다. 리더스는 설립 초기부터 전문가형 워크스테이션 그래픽 카드 제조사인 엘사의 엔비디아 쿼드로 그래픽카드를 공급해 왔으며, 지금은 이를 계승한 ‘엘사 파이어GL’과 리드텍 제품인 ‘엔비디아 리드텍 쿼드로’를 주축으로 다양한 데스크톱 그래픽 카드를 공급하고 있다. 리드텍의 ‘윈패스트 PX6800’ 시리즈와 엘사의 ‘팔콕스 X80 시리즈’를 국내에 공급하는 등 차세대 기술인 PCI익스프레스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리더스는 앞으로 고급형 시장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제품을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리더스 측은 “국내업체의 경쟁력은 고성능 하드웨어를 기반한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디지털 콘텐츠”라며 “디지털 콘텐츠의 성장에는 그래픽 카드의 성능 향상이 필수이므로 이 시장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