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웨어나 정보를 유출하는 해킹툴, 스파이웨어 등의 악성코드를 탐지·제거하는 온라인서비스가 올해 1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며 정보보호 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올 들어 원하지 않는 팝업창을 띄우거나 설정하지 않은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등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작동을 하게 하는 애드웨어가 확산되면서 관련 서비스 이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대형 포털사이트들이 악성코드 제거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 전문기업에서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등 안티바이러스 백신 기업들까지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김랩(대표 김경훈 http://www.kimlab.net)과 비전파워(대표 이용악 http://www.vpower.co.kr)는 각각 다음·CJ인터넷과 NHN·야후·네이트 등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전문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김랩은 현재 16개 사이트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20개 사이트로 서비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랩은 이런 성과로 올해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비전파워는 NHN을 비롯해 프리챌, 네이트, 야후, 하나포스 등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올해 25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프리웨어로 높은 다운로드수를 기록했던 ‘노애드’를 개발한 해피바이러스(대표 남승우 http://www.no-ad.co.kr)가 프로그램을 유료로 전환하는 등 시장 확대에 가세했다.
전문업체의 성장과 함께 지난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m)가 서비스 시작 2개월 만에 ‘스파이제로’ 서비스로 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나타냈다. 후발주자인 안철수연구소는 자사 보안 포털 사이트를 비롯해 옥션, 드림위즈, 네오플캔디바, 코믹플러스, 디씨인사이드 등 10여 사이트에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문업체를 추격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MSN과 제휴를 맺고, MSN 메신저 내에 ‘V3’ 탭을 오픈했다.
김랩의 조길형 실장은 “안티바이러스 백신으로 치료가 안 되는 악성 코드로 인한 컴퓨터 속도 저하, 시작페이지 고정 등 눈에 보이는 피해로 나타나면서 관련 서비스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1천∼2천원 수준의 건단위 요금부과로 가격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도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