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킹조지섬의 세종과학기지에 이어 남극대륙에도 제2 과학기지 건설이 추진된다.
6일 과학기술부 산하 극지연구소(소장 김예동)는 오는 2008년 쇄빙선 운항이 시작되는 대로 ‘극점’에 보다 가까운 대륙 내에 제 2 과학기지를 건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상헌 극지연구소 극지하계사업단장은 “세종기지의 경우 위도가 낮은 킹조지섬에 위치해 극지 연구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본격적인 남극연구를 위해 실제 극권에 위치한 대륙에 제2기지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극지연구소는 해양수산부에 제2 과학기지 설립 계획안을 제출했으며 이달 중 기획예산처의 수요타당성 조사를 거쳐 타당성이 입증되면 본격적인 설립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예비연구, 후보지답사, 환경영향평가 등을 마치고 기지가 완공되기까지는 3∼4년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이르면 2008년 경에는 우리나라도 극권에 연구기지를 확보한 남극진출 선두국가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1988년 2월 남쉐틀랜드군도 킹조지섬에 남극세종과학기지를 세워 남극에 진출했다. 또 남극조약협의당사국 지위획득(ATCP, 1989), 남극연구과학위원회(SCAR, 1990) 및 북극과학위원회(IASC, 2002) 정회원국, 아시아극지과학위원회 의장국(AFOPS, 2004) 등 다방면에서 국제적인 역량을 구축해 왔다. 지난 7월에는 극지연구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극지연구소를 모체인 한국해양연구원에서 분리, 부설연구소로 승격했으며 지난 9월 ‘남극활동및환경보호에관한법률’을 제정하고 남극의 결빙해역에서 항로를 만들 수 있는 쇄빙선 건조사업을 시작해 오는 2008년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