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이 강남, 코엑스몰, 신촌, 대학로 등에 이어 젊은이들의 메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최근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 ‘스페이스9’ 때문. 젊음의 문화코드를 살리기 위해 다른 상업시설에 비해 넉넉히 마련한 이벤트 공간과 녹지공간이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 스페이스9에는 각종 음향과 조명 시설이 완비돼 마치 콘서트홀을 연상시키는 중앙 이벤트 광장, 7층과 9층에 각각 들어서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옥상 정원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벤트 광장에서는 수시로 콘서트나 전시회가 개최돼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며 옥상정원은 도심 속에서 싱그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마디로 기존 전자쇼핑의 메카인 용산에 동대문의 패션쇼핑, 코엑스의 놀이문화를 합쳐놓은 젊은이들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복합쇼핑몰이다.
스페이스9은 규모면에서도 눈길을 끈다. 연면적이 무려 8만2000평으로 이는 63빌딩의 1.6배, 코엑스몰의 2.3배, 서울역사의 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페이스9은 6개 층 3만2000평의 초대형 전자전문몰, 2500여명이 동시에 입장 가능한 11개 상영관으로 구성된 멀티플렉스 시네마, 8400평의 대형할인 유통점, 7개층에 걸친 다양한 먹거리의 대형 식당가 등이 자리잡고 있어 한자리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말그대로 원스톱 쇼핑몰이다.
게다가 내년 4월에는 6개층 1만1000평 규모의 초대형 패션전문몰이 추가로 오픈한다. 신세대에게 있어 자동차는 뗄레야 뗄 수 없는 필수품. 210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여유로운 주차공간도 자랑거리다.
스페이스9은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태양과 수금지화목토천해명 등 9개 행성 그리고 핼리혜성 등 우주를 테마로 설계됐다. 각 층은 동양적인 소재인 도깨비와 우주, 행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며졌는데 특히 태양을 상징하는 건조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태양정원’과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할 법한 ‘모노리스가든’이 인상적이다.
스페이스9은 교통의 요지에 자리 잡고 있어 젊은이들의 새 아지트로 자리매김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실제 용산은 지하철 1·4호선, 국철이 교차되며 경부고속철도의 시발·종착역이고 23개의 버스노선이 지나간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