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이너]김선아

영화 ‘S다이어리’를 통해 도발적이면서 섹시한 이미지를 한껏 과시하고 있는 배우 김선아(29)가 지난 24일 ‘팡야! 세기의 대결’에 출연, 숨은 장타력을 뽐냈다. ‘S다이어리’가 개봉 일주일이 안돼 100만을 훌쩍 넘어 흥행 성공을 예고하듯 이번 이벤트에서 나온 주연 배우 김선아의 드라이브샷 역시 시원스러웠다. 정확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300야드를 넘나드는 화끈한 장타로 팡야 마니아의 눈을 즐겁게 해줬다.

“요즘 시대에 딱 맞는 게임 같아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 아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대단해요. 실제 골프장처럼 시원한 느낌에 귀엽고 예쁜 캐릭터들이 정말 보기 좋아요. 특히 초록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에요.”

사실 그녀는 실제 골프는 못한다. “연습장 이용권 끊어서 배울라치면 스케줄 잡히고, 시간이 난다 싶어서 다시 배우려 하면 또 바빠지고 해서” 아직까지 못배웠다고 한다. 그래서 팡야에 대한 애정이 더욱 각별하다. “대리만족 있잖아요. 필드에 못나가는 아쉬움을 이렇게 해소할 수 있어서 더 좋은가 봐요.”

영화 ‘몽정기’에 이어 ‘해피에로 크리스마스’, 그리고 이번 ‘S다이어리’까지 그녀는 어느새 한국을 대표하는 섹시 배우의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3류 에로영화가 아닌 작품성과 흥행에도 성공한 당당한 일급 영화의 주연 배우로서. “제가 원해서 그렇게 된 것은 물론 아니죠. 어떻게 하다 보니 주위에서 자꾸 그렇게 만들어 주시네요. 좋고 마음에 드는 역이면 맡는 것이 배우이기에 (에로 이미지로 대표되는 것) 그리 크게 신경쓰지는 않아요.”

틈틈이 ‘테트리스’를 즐겨하고 최근에 ‘팡야’를 즐기게 됐지만 아직까지 게임보다는 이것저것 수다를 떨 수 있는 채팅이 더 재미 있단다. ‘팡야, 세기의 대결’ 중간 중간에 채팅하며 웃기를 여러차례. 함께 출연한 이재균 감독의 캐릭터를 놓고 채팅창에서 ‘쫄바지 스타일’이라 놀려대며 심리전을 펼치기도 했다. 프로게임팀 감독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어머, 그렇게 유명한 분들이셨어요. 몰랐어요. 미리 알았으면 그렇게 놀리지는 않았을텐데 어쩌나.”하고 당황스런 표정을 내보였다.

“무엇보다 영화가 성공해야 하니까, 당분간 ‘S다이어리’ 홍보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닐 계획이예요. 대구, 부산 등 여러 지방 순회 일정이 잡혀있어요. ‘S다이어리’ 많이 봐주세요.”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