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게임의 바이블 ‘위닝일레븐’과 ‘피파’의 아성을 정면 돌파해 새로운 스포츠 패러다임을 기필고 만들고야 말겠다.” 일본 전통의 게임 명가 코나미의 ‘위닝 일레브8’이 주도하고 있는 축구 게임 시장에 국내 한 온라인게임업체가 도전장을 던졌다. ‘아이컵월드(iCUP WORLD)’란 온라인 기반 축구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넥스팝(대표 김병기)이 바로 그곳이다.
넥스팝은 현실 축구를 가상 세계에서 그대로 구현하는 온라인 축구게임에 올인한 기업이다. 지난 4년 동안 오로지 온라인 축구게임 개발에 전념하며 절치부심해왔다. 정교한 기획, 화려한 모션, 미려한 그래픽 등 축구게임의 필수요소에다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MO기술’로 무장한 ‘아이컵월드’는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1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통해 일반에 첫 공개될 예정이다.
# 실제 축구를 온라인으로 구현
넥스팝의 잠재력은 ‘아이컵월드’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게임은 현실축구에서 처럼 게이머가 온라인에 접속,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1개 포지션을 맡아 온라인으로 축구시합을 진행하는 것. 콘솔 및 PC버전인 ‘위닝’이나 ‘피파’가 개인 중심의 게임방식으로 팀 구성이나 플레이 방식이 제한적인 반면 ‘아이컵월드’는 게이머가 한명의 선수나 감독이 되어 팀을 구성하고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등 흥미진진하다.
게임 방식도 한결 다양하다. 한팀당 11명씩 대결하는 정규게임 외에도 4명씩 대결하는 풋살게임이 있으며, 향후 비치게임 등 다양한 형태가 추가될 예정이다. 온라인 특성을 살려 팀 구성은 선수와 감독으로 이루어지지만, 전술이나 지휘는 채팅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넥스팝은 특별히 보이스채팅과 유저 고유의 아바타를 성장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넥스팝은 특히 이 게임을 단순히 온라인게임 차원을 넘어 e스포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키우는데 마케팅력을 집중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게임 진행방식 역시 특정 소속이 없는 일반 아마츄어선수는 물론 동호회, 학교 등과 같은 세미프로리그, 전문 프로리그, 국가 대항전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 세계적인 사이버 스포츠 이벤트로 프로모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 모 대기업과 파트너쉽 계약을 추진하는 한편 가칭 ‘OFA(Online Football Association)’란 별도 단체 설립을 구체화하고 있다.
# 새로운 스포츠게임의 장을 열어갈 것
“게임시장 규모가 1조원에 이르고 온라인게임의 종구국임을 자처하고는 있지만 폭력성, 사행성, 불건성 등 사회 전반적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넥스팝은 세계 공통언어이고 영원한 삶의 주제인 축구를 통해 온가족, 온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보다 쉽고 재미있고, 유익한 온라인 축구게임을 제공할 것입니다.”
넥스팝은 현재 명실상부가 온라인 축구 월드컵 창설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게임 막바지 개발작업과는 별도로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우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축구 강국이자 온라인 게임 붐을 일으키고 있는 동북아 지역이 핵심 타깃이다.
이를 통해 한, 중, 일 온라인 축구리그를 조기에 창설한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피파’나 ‘위닝’은 어짜피 넘어야 할 산인 만큼 게임성으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병기 사장은 “앞으로 스타 플레이어 발굴시스템, 스폰서십, 일정 수익 분배 등 스포츠 마케팅적인 요소를 잘 접목시켜 다양한 온라인 축구대회 이벤트를 계속 개최할 것”이라며 “아이컵월드를 전 세계인이 공감하고 동질 의식을 느낄 수 있는 축제마당으로 승화시켜 ‘스타크래프트’를 압도하는 새로운 e스포츠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온라인게임과 세계 205개국에서 보편화된 지구촌 최고 문화상품 축구를 결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싶습니다.” 박사(정치학)과정을 밟다 게임업체를 창업했다는 김병기 사장은 ‘게임’과 ‘축구’라는 두가지 코드가 잘 맞아 축구게임 개발사를 설립하게됐다고 밝혔다.
-게임사업을 창업하게 배경은
▲사업을 하는 집안에서 자라 자연스럽게 사업을 구상해왔는데, 5년전 어떤 사업이 미래지향적이고 수익창출과 바람직한 가치 창출을 할 것인지 고민 끝에 게임을 주목하게 됐다. 그래서 과감하게 정치학 박사과정 공부를 중단하고, 주변 친구들과 선배들의 도움으로 창업했다.
-초기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국내 다른 게임업체에서 2002년 온라인 축구게임을 시도한 적이 있는데, 퀄리티, 준비부족, 월드컵 열기에 묻혀 참패하는 것을 보면서 같은 축구게임 개발사로서 위기감을 느꼈다. 그러나 세계 최고수준의 게임개발로 정면 승부한다는 각오로 밀어부쳤다.
-남다른 경영철학이 있다면
▲무슨 사업이던 회사를 지탱하는 것은 구성원 즉 사람이다. 이런 인재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여 회사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경영이라 생각한다.
-‘아이컵월드’ 서비스 스케쥴은
▲일단 이달 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달중 클로즈베타 테스를 거쳐 내년초에 오픈한다는 목표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글로벌 경영 역량이 있는 통신회사나 국내외 대형 포털과 공동 퍼블리싱을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축구협회 구성도 관계 기관의 자문을 얻어 내년초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