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두라’는 전설적인 게임으로 통한다.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가 게임의 전체를 장식하는 가운데 강력한 무기를 들고 끊임없이 달려드는 몬스터들을 한방에 섬멸하는 짜릿한 플레이는 남성 유저에게 뜨거운 불을 질렀었다.
옆도 없고 뒤도 없이 오로지 앞으로 내달리는 횡스크롤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혼두라’를 액션 게임의 대표선수로, 그 명성을 세계에 알렸다. 11월 4일 한일 동시에 발매되는 ‘네오 혼두라’는 ‘혼두라’의 ‘혼’을 이어받아 현대감각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타이틀이다.
먼저 모든 그래픽이 3D로 제작돼 일방통행 2D 횡스크롤에서 탈피했다. 캐릭터는 유저의 의도대로 맵을 누비며 자유도를 높은 플레이를 펼친다. 또 다수의 적을 동시에 포착해 동시 공격이 가능한 대공 전용 ‘록온 무기’가 새롭게 포함됐다.
비행 액션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다중 록온 무기가 추가됨에 따라 ‘혼두라’만의 진한 액션은 그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물론 수류탄이나 기관총, 로켓 런처 등은 기본 옵션으로 장착돼 게임 초반부터 진동하는 화약 냄새와 타오르는 화염에 휩싸인다. 이 게임의 백미는 헬리콥터 프로펠러 위에서 벌이는 전투로, 유저는 공중에서 균형을 잡고 몰려드는 몬스터를 상대해야 한다.
여기에 사무라이 검을 사용하는 새로운 캐릭터 ‘야규 재규어 겐베이’가 등장해 베일에 쌓여 있던 혼두라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게임 플레이의 휴식과 몰입을 위한 양념같은 동영상도 대폭 추가돼 게임의 잔재미를 높인다. ‘네오 혼두라’는 서서히 잊혀지고 있는 정통 액션 게임계의 불을 지피는 작품으로 유저의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