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호전주가 새로운 IT 테마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번주를 기점으로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다음 분기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앞서 3분기 실적 호전주가 주식시장에서 좋은 흐름을 보인 것처럼 IT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적 호전세를 이어나가는 기업의 경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동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4분기 IT 기업실적이 전 분기에 비해서는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를 저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적 호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하이닉스·자화전자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이닉스는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상승폭 둔화가 예상되지만 비메모리사업부 매각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자화전자는 주력 제품인 휴대폰용 진동모터 매출 증가로 인해 올 4분기에 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스닥 종목으로는 시가총액 1위 등극을 앞두고 있는 하나로텔레콤이 기대주다. 일찍이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기대를 모은 하나로텔레콤은 하반기에도 영업환경 호전에 힘입어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코스닥 종목 중 거의 유일하게 매 분기 투자자들을 만족시켜온 레인콤이 또 다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며 다소 주춤했던 NHN도 반등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신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은 NHN의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며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이처럼 4분기 실적 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원증권은 자사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 중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및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닉스·KTF·자화전자·삼영전자(거래소) △하나로텔레콤·NHN·레인콤·파워로직스·안철수연구소·서울반도체·이루넷(코스닥) 등을 실적 호전주로 추천했다.
한편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운 일부 종목은 실적 호전주와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SK증권 전우종 리서치센터장은 “디스플레이 업종은 단가 하락으로 인해 업황이 좋지 않다”며 “일부 종목은 4분기 실적 부진이 확인되면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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