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인프레임 3강 내년 사업전략은

메인프레임에 대한 다운사이징 공세가 거센 가운데 한국IBM·한국후지쯔·한국유니시스 등 메인프레임 3사의 움직임이 대조를 보여 주목된다.

 한국IBM과 한국유니시스가 여전히 메인프레임사업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후지쯔는 현상을 유지한다는 데 내년 사업의 목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대표 토니 로메로 http://www.ibm.com/kr)은 내년에도 메인프레임 비즈니스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목표다.

 대형시스템 사업본부 한기정 상무는 “세계적으로 보면 메인프레임 시장은 매출 측면에서 보면 아직도 계속 성장하고 있고, 이는 메인프레임이 그만큼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메인프레임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며 한국IBM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늘려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IBM은 매출 향상을 위해 그동안 강조해왔던 것처럼 총소유비용(TCO)을 강조하는 동시에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COD(Capacity On Demand) 등으로 고객사들의 비용인하 요구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유닉스 시스템을 취급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선택할 카드가 적은 한국유니시스(대표 강세호 http://www.unisys.co.kr)는 최근 도라도280을 선보인 데 이어 2007년에는 도라도3XX시리즈를 발표한다는 로드맵 아래 기존 수요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유니시스는 한국IBM과 마찬가지로 TCO·COD·멀티OS지원 등의 전략을 통해 유닉스 진영의 공세를 막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COD프로그램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는 이미 실행됐지만 국내에서는 최근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해 고객들의 인지도가 낮다고 보고, 내년부터는 이를 적극 홍보해 고객들의 비용절감 요구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유니시스는 내년도 메인프레임의 매출비중을 올해와 비슷한 70%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한국후지쯔(대표 윤재철 http://kr.fujitsu.com)는 본사 차원에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의 유닉스 사업 제휴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메인프레임 비즈니스는 소극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한국후지쯔의 관계자는 “메인프레임의 경우 고객의 요구가 있을 때만 공급하기로 방향을 정하고 유닉스 및 IA 서버에 주력한다는 게 내부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영하기자@전자신문, y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