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수년간 급성장을 구가했던 사이버쇼핑 시장도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이버쇼핑몰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사이버 쇼핑몰 사업체수는 평균 3450개로 전분기(3448개)에 비해 2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사이버 쇼핑몰 사업체수는 지난 2001년 2009개에서 2002년 2521개, 지난해 3268개 등으로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평균 3400개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제자리 걸음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거래액도 2001년 3조3470억원, 2002년 6조290억원, 작년 7조540억원 등으로 급증했으나 올해는 3분기까지 5조6150억원에 그쳐 작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상품군별 거래액은 여행·예약서비스가 작년동기 대비 46.2% 늘었으며 아동·유아용품과 식음료·건강식품도 각각 38.8%와 31.9% 늘었다. 반면 각종 서비스는 31.7%나 줄었고 각종 소프트웨어와 농수산물도 각각 7.4%와 7.5% 감소했다.
한편 지난 9월 사이버쇼핑몰 거래액은 6292억원으로 전달보다 4.4% 늘면서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는 주로 한가위 특수 등 계절적인 요인에 의해 농수산물 및 의류, 식음료 등의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추세적인 변화로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